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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Rampant 님이 쓴 글입니다.


https://twitter.com/RO_corea/status/1059761378888626176


촌로가 이재명을 처음 접한건 다음 아고라였어. 당시 성남시장에 밀려 출마하게 되면서 조직도 없고 돈도 없어 아고라에 도움을 요청했었지. 아고라가 어디 만만한덴가? 그러나 이재명은 예전부터 아고라에 글을 쓰던 논객이었고 토론 후 각자의 위치에서 돕기로 했었지. 어떤 이슈든 국민의 입장에서 글줄께나 쓰던 사람이 이재명이었지. 치열한 토론도 있었고 많은 논박도 있었지만 아고라는 결국 이재명을 선택했고 선거에 돕기로 했어. 촌로도 시골 구석에서 이재명이 당선되기를 바랬었지. 그렇게 이재명과의 연이 시작된거야. 별거없어.


시장 당선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봤는데 당선이 되었고..이재명은 물 만나 고기처럼 성남을 바꾸어가기 시작했어. 사실 아고라에는 그 이후 몇번 안들어왔던걸로 기억 해. 그래도 누구하나 뭐라 하지 않았지. 성남은 바뀌어갔고 결국 재선에 성공했고 성남에서 벤처 다니는 촌로의 처남도 이재명은 정치인으로 인정한다는 되도않는 칭찬도 들었었어.


내가 제일 기억나는건 LH인가? 옛날 토지공사가 분당에 공원 하나를 울타리를 치고 지들 공원으로 이용하는거야. 시민들은 못들어 가는거지. 토공의 위세 알지? 그걸 법원에 소송제기 하고 집달관 불러 포크레인으로 울타리 철거했을때 촌로는 환호했어. 이게 정치다 라고 느낀거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어. 그동안 촌로의 딸은 초등학생에서 재수생이 되었고 애비의 영향으로 고3 당시에 땡땡이 치고 이재명이 강연을 들었어. 그런데 지금 이재명이가 아주 ㄱ ㅐ새끼가 되었네? 재수생인 딸은 도서관에서 집에오면 첫마디가 이재명 소식있어? 야. 경찰출두때도 물었고 이재명 마누라가 경찰 출두할때도 물었어. 참 답답하게도 경찰은 이재명을 죽이려고 하고 검찰도 믿을게 못되는데 청와대도 그닥인거야.


재수생인 딸애가 그래. 살아나야 이재명이라고.. 죽으면 이재명 아니래. 그게 내가 아는 이재명이래. 한대 맞은 느낌. 지금까지 보여준 이재명은 같은 국민이었어. 사업 하다가 망해도 스러지지 않고 자그마한 뭐라도 열어 식솔들 끼니 거르지 않게 하는 우리네 가장들. 우리 재수생은 그렇게 본 거야. 적어도 지도자라면 버티고 일어나 살아줘야 한다고..


그래서 촌로도 믿기로 했어. 이재명에 대한 믿음.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내 시선을 믿기로 했어. 인생 뭐 있어? 세상 태어나 하고 싶은 일 하고 믿음대로 행동하고 안되면 낫 드는거고.. 그게 우리네 민초 아니었던가? 걸어가 보자고. 재수생도 그의 걸음 걸음을 궁금해 하는데 낫살 먹고 줏대 하내 세우는게 그렇게 어려울게 뭐냐? 시골 촌로는 그렇게 가기로 했어. 그냥 그렇다고..


내가 이재명을 우리 딸애에게 알려주고 보람되게 느끼는거 하나 알려줄께. 작년에 딸애가 국립대에 합격했는데 한달만에 그만 두겠대. 이유가 그 과에 자기만 빼고 전부 꿈이 공무원이래. 그런 아들과 같이 어떻게 다니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자퇴하는거 동의했지. 난 이거 이재명 영향이라고 보거든.


지금 재수생이지만 작년보다 훨씬 커 버렸어. 그게 고마운거지. 그냥 넋두리야. 인생 별거 없다. 하고 싶은거 하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 늙어지니까 느끼는거고 그걸 말하는거냐. 그냥 느낌대로 살아. 후회하지 않는 삶. 그거 중요한거다.



아.. 내가 이재명을 보고 느꼈던 것과 같다! 나도 이재명을 만났을 때, 그도 같은 국민이라는 것,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 열렬하게 지지하게 되었었는데. 죽으면 이재명 아니다, 살아나야 이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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